“난폭운전에 파업까지...” 전주시내버스 불만 팽배
“난폭운전에 파업까지...” 전주시내버스 불만 팽배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4.03.27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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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블랙박스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한 16일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 사이로 승객들이 도로까지 나와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김얼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해마다 반복되는 버스파업!! 아주 징글징글 하네요. 안 그래도 불친절한 기사들 때문에 화가 나는데, 이제는 파업으로 결행까지 본인들 마음대로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짜증나네요.”

전주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전주권 5개 운수회사 중 민주노총이 대표노조인 전일여객과 시민여객 2개사는 지난 21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첫날에는 69대가 파업에 동조했지만 점차 미운행에 동참하거나 고의적 저속운전으로 배차시간표 미준수를 유도하는 행위까지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타의 지자체 중에서도 높은 임금을 받는 전주시내버스 운전원들이 시민을 볼모로 잇속을 챙긴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전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전원들의 월평균 급여는 468만 8천원으로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급출발이나 급정거처럼 시민안전을 뒷전으로 하는 운행행태까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27일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간 발생한 시내버스 사고는 총 1천355건에 달했다. 2021년 438건에서 2022년 453건, 2023년 464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지난해 발생한 464건 중 88%인 1천199건은 승객이 자리에 앉기 전 출발하거나 목적지 하차를 위해 미리 나오다 제동에 넘어지고, 차로 변경시 반동으로 차내에서 전도부상하는 등의 차내사고였다. 나머지는 안전운전불이행 25건, 신호위반 3건, 기타 10건 등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주시의회 신유정 의원(조촌·여의·혁신동)도 지난해 11월 전주시 대중교통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버스의 주행 문제를 집중 질의한 바 있다.

당시 신유정 의원은 “SNS에는 ‘전주버스에서 살아남기’ 제목으로 버스가 멈추기 전에 뒷문이 열리는 영상도 있다”며 “승객이 자리에 앉기 전에 빠르게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20대 초반인 저 같은 경우도 휘청거리고 급하게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부 운전원들의 운전행태를 비판했다.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시내버스와 관련된 민원신고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3년(2021~2023)간 전주시에 접수된 시내버스 불편민원신고는 5천644건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접수된 1천805건 중 전주시가 직접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실제 865건의 결행, 무정차, 난폭운전, 불친절 등의 위반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전주시는 시내버스의 사고율 감소 및 안전한 대중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5개 운수회사 413대 차량을 대상으로 분기별 점검을 통해 사고를 20% 이상 줄이고, 운수회사와 기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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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도둑 2024-03-28 14:56:29
난폭운전, 불친절, 파업을 하는데 전주시민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실을 얘기 안하네,
파업해서 임금 올려주면 전주시에 보조금 더 달라고 징징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