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민주평화당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유성엽 최고위원(정읍·고창)과 군산 출신인 박주현 대변인과 함께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민주평화당의 존재 이유는 전북도민들을 대변하는 데 있다. 민주평화당이 전북경제 부흥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전북도민들의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에 있다”고 전제하며 “전북의 미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북 과기원의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과기원 설립을 재차 강조했다.
박주현 대변인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문제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연구개발(R&D) 기반이 취약한 전북지역의 기술발전수립 및 군산에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농생명 바이오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전북과기원 설립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성엽 최고의원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못사는 지역이 더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며 “민주평화당은 책임감을 갖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도민들을 대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교섭단체 복원과 전북 국가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 대표는 “교섭단체가 붕괴하다 보니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정기국회전까지 원내교섭단체를 복원하기 위해 무소속인 이용호(남원·임실·순창)·손금주 의원(나주·화순)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피력했다.
정 대표는 “이용호 의원이 정기국회때에도 무소속으로 활동할 경우 국가예산확보에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후 “민주평화당이 원내교섭단체로 복귀할 경우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까지 참여해 전북에 더 많은 국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이 의원은 전북의 이익을 위해 입당하지 않더라도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동의하면 교섭단체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이에 적극 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영입을 위해 이들에게 예결위 간사를 제안했다.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그동안 반대해왔던 자유한국당이 입장을 선회한 만큼 더불어민주당 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며 “국민들이 준 표 만큼 국민을 위해 최대한 봉사하는 것이 정당과 정치인의 책무다”고 주장했다.
한편 폭염피해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호남을 찾은 정 대표는 전남 함평과 익산 삼기면 고구마밭 등을 잇따라 찾아 당 차원의 폭염피해 대책 방안을 모색했다.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