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당’ 시행 앞두고 은행권 고객유치전
‘아동수당’ 시행 앞두고 은행권 고객유치전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8.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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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세 이하에게 매월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뜨거운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이+부모’를 동시에 유치해 미래 잠재고객 확보 선점과 동시에 관련상품 판매 용이 등 이점 때문에 이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시중은행 등은 아동수당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상품 출시와 함께 우대금리와 압류방지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아동수당은 올해 국회를 통과한 예산만 7,000억원이며, 내년에는 3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아동수당 수급 대상자가 20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 은행권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아동수당 고객 선점을 위해 국내은행권에서 볼 수 없는 ‘5% 금리’를 내세운 전북은행이 눈에 띈다.

 전북은행은 아동수당을 전북은행으로 수령하면 최대 5%(5년 만기)를 제공하는 ‘우리아이 최고!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 가입 기준 금리는 연 3%이지만, 0~12개월 아이가 만기를 5년까지 늘리면 우대 금리를 적용, 5%까지 올라간다. 연말까지 한시 판매하며 아동 명의 1인 1계좌, 월 10만원 한도다.

 또한, 압류방지전용통장인 ‘JB행복지킴이통장’ 가입 대상에 아동수당수급자를 추가해 아동수당을 압류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이도록 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동수당의 목적인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 및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 맞춰 이번 정기적금 특판을 준비했다”며 “많은 아동수당 수급자가 가입해 혜택을 누리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동수당 관련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아동수당 수령고객(부모) 303명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다이슨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을 제공한다. 또 아동수당 어린이통장 가입 고객에게는 500명을 추첨, 캐릭터 인형세트가 증정된다.

 IBK기업은행은 9월 첫 아동수당을 기업은행 계좌로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 그리고 행복’ 이벤트를 실시한다. 금융바우처 1만원, 고급 카시트와 유모차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중앙회도 아동수당을 신협 입출금 계좌로 수령할 경우 추첨을 통해 750명에게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동수당은 수익성 자체는 높지 않지만, 자녀 명의로 개설하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이 유치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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