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34명’ 폭염 피해 속출
‘온열질환자 34명’ 폭염 피해 속출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7.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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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DB
끝날 줄 모르는 무더위가 연일 절정에 달하면서 전북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타는 듯한 폭염에 고령층을 위주로 온열질환 환자도 매일 발생하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34명이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9명, 열실신 5명, 열경련 5명, 기타 3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고령(6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다. 고령의 경우 대부분 논·밭 등 농작업, 30~50대의 경우 공사장 등 현장 작업을 벌이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그늘로 자리를 옮겨 체온을 낮추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된 폭염으로 축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날까지 폭염으로 폐사된 가축은 총 31만 6천96마리다.

 유형별로는 닭이 29만 4천876마리, 오리 2만 마리, 돼지 1천220마리다. 가축 피해는 지난달 25일부터 처음 발생하기 시작했고 전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1일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사한 닭의 경우 전국 피해 대비 약 38%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전북도는 육계 사육 수가 전국 기준 전북이 두 번째로 많고, 가축재해 보험가입률이 전국에서 제일 높아 전북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주말을 넘어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급적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고 농가에서는 축사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온도를 낮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식업주도 지속된 폭염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어·패류 양식생물은 여름철 수온 상승에 따른 용존산소 부족 등으로 스트레스 및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 감염과 대량폐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오는 23일부터 열흘간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폭염·고수온 대응 양식생물 관리방안 및 단계별 조치사항 등 현장 지도에 나선다.

 전북도 김대근 해양수산과장은 “폭염이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수산피해가 없도록 어업인들의 철저한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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