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 근무기강 해이 “쉬었다 가는 곳?”
전주시 완산구, 근무기강 해이 “쉬었다 가는 곳?”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8.06.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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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완산구 일부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행정 난맥상이 도마위에 올랐다.

25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자동차세 연납 후에 또 다시 세금 고지서가 날라 오는가하면, 서부신시가지 등에는 심야시간대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넘쳐나 여름철 악취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구청은 또 2분기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외쳤으나 단 2건 적발에 그치는 등 형식적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아울러 구청 간부진에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집중 배치되면서 근무기강 해이와 함께 사실상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오명마저 안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A씨는 지난해 자동차세 연납을 신청해 1월에 구청에 가서 카드로 세금을 납부했는데 몇 달 뒤 또 다시 세금고지서가 나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에 항의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과 함께 결국 할인세액을 적용받지 못하고 다시 납부했다.

또 대대적인 단속이라는 구호와는 달리 2분기 노래연습장, PC방 등을 점검한 결과 주류판매 등 2건을 적발해 영업정지 10일과 과징금 50만원을 부과하는데 그쳤다.

근무시간중에 구청 1층 로비와 구청 뒷쪽 주차장 입구쪽에서는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나 커피를 마시는 직원들이 심심치않게 목격되는가하면 구청 주변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즐비해 누구를 위한 단속이냐는 비난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구청에 배치된 초임 등 일부 젊은 직원들도 배울 것이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구청 직원은 “우리가 봐도 일부 구청 공무원들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신규자들이 와서 과연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또 서부신시가지와 중화산동 번화가 등에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바로바로 치워지지 않아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뿐더러 여름철 악취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불법 야외테라스 운영업무 처리와 관련해서도, 구청내에서 서로 업무핑퐁을 해 빈축을 샀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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