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걸 전주지검장 “검찰 신뢰 회복에 온 힘”
윤웅걸 전주지검장 “검찰 신뢰 회복에 온 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6.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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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웅걸 검사장이 22일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 검사장은 이날 제65대 전주지방검찰청장에 취임했다. 최광복 수습기자
 윤웅걸(52·사법연수원 21기) 신임 전주지검장은 22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윤 지검장은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은 현재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하나가 되어 무엇보다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윤 지검장은 검찰 내부 의사결정 과정 투명화, 직접수사 자제·사법통제 기능 강화, 검찰 변론의 투명성 확보 등을 약속했다.

 윤 검사장은 “최근 검찰이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원인은 과도한 직접수사에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면서 “직접수사는 객관성을 상실하기 쉽고 자기편견에 빠질 우려가 큰 행위다. 직접수사 자제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수사지휘 또는 사법통제를 강화함으로써 검찰 존재의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검찰 내부의 의사결정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를 야기한 바 있다”면서 “의견의 대립을 이해하려고 나만 옳다는 오만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검찰 내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도 집단편향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레드팀’ 개념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집단편향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이 변호사의 변론을 들어주지 않는 것은 검찰 결정에 대한 승복과 신뢰의 문제로 연결된다”면서 “1 대 1 변론이 아닌 의뢰인과 변호사가 함께 출석해 변론하는 방식으로 투명화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한 신임 윤 검사장은 창원지검 검사와 법무부 검찰2과 검사, 동부지청 형사3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성남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 검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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