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센터 유치, 파격적 제안 있어야
항공우주센터 유치, 파격적 제안 있어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03.22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보잉기업의 항공우주 기술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제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지역의 국제공항 부재 등 약점을 상쇄하고자 지역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이 구상돼야 한다는 것이다.

△파격적 제안 모색

보잉기업은 연내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거대 항공기업의 특성상 국제공항과 인접지역을 수도권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전북에서는 국제공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조차 국제공항 건립시점을 최대한 앞당겨도 2022~2023년으로 예측한다. 또 국제공항 부재 등의 이유로 항공 산업 및 기반들이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유치과정에서 매력적인 제안들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성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파격적인 제안이 필요한 이유다.

 한 예로 ‘외국인투자지역(FIZ)’이나, 저가의 부지제공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한국 GM 부지를 특혜시비를 불사하면서 외투 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외투지정 충족여부를 장담할 수 없지만,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 특수한 상황이 고려될 수 있다. 새만금 역시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현재 새만금에는 당장 입주가 가능한 40만평(새만금산단 1·2공구)이 존재한다. 그러나 공장 없이 센터 단독으로 설립이 불가하다. 평당 50만 원이라는 높은 분양가도 걸림돌이다. 이 같은 진입장벽을 제거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안들이 구상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점들 차고 넘쳐

보잉기업의 센터는 전북의 산업변화와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올 한국 GM 군산공장이 폐쇄하자 전반적인 산업재편을 꺼내 들었다. 이중 핵심은 ‘자율주행 전기 상용차 전진기지’를 내세웠다. 이에 필요한 핵심시설을 군산시와 시와 인접한 새만금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보잉기업 센터가 추진할 많은 분야가 중복된다. 센터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항공 전자 공학, 자료 분석, 차세대 항공우주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활동을 주도한다. 센터와 전북도의 산업재편들이 보조를 함께하면서 WIN-WIN 할 수 있다.

 특히 전북도는 새만금 개발과 2023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국제공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항공수요조사 결과가 도출되면, 사전타당성용역이 진행될 상황이다. 새만금 개발과 함께 전북은 항공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보잉사의 역할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새만금은 각종 실험에 최적화돼 있다. 민원이 없는 부지활용이 가능하고, 관련기업들의 집적 또한 가능하다. 새만금과 보잉사의 성장이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잉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상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조만간 보잉사를 찾아서 지역의 강점을 설명하고, 새만금 등 지역유치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