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 기업과 상생 도약 의기투합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 기업과 상생 도약 의기투합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03.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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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발효미생물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순창군이 발효산업 관련 기업과 상생 도약을 위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실제 순창군은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 동안 총 8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전통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22일 발효관련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황숙주 순창군수와 27개 기업 관계자 등 34명이 참석했다.

 순창군이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은 군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발효미생물산업 육성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통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주요 발효산업 기업체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함이다. 간담회 자리에서 A 기업체 관계자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대학을 포함한 많은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미생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기업체의 현실은 공급받은 미생물을 자체 연구소나 미생물 생산설비를 구축할 여력이 없어 활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순창군의 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로부터 기업 맞춤형 미생물 제품을 받을 수 있으면 기업체에서 제품 생산 효율은 물론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순창군과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서는 현재 전통발효식품으로부터 토종발효미생물을 발굴하는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특히 전통발효미생물 4만여 균주도 확보하고 있다. 또 확보된 미생물의 산업화 연구를 통한 안정성과 기능성이 검증된 미생물을 기업체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창군은 국책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까지는 장류산업특구 내에서 미생물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서 황숙주 순창군수는 "발효식품 기업에서 쓰이는 많은 미생물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국내 토종미생물 산업화가 필요한 실정인 만큼 미생물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연계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황 군수는 "순창군이 추진하는 발효미생물 육성사업은 순창지역 기업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발효산업 기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다"라며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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