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찾아가는 국악공연 및 예술교육 활성화”
전북도립국악원 “찾아가는 국악공연 및 예술교육 활성화”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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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통성을 강화한 창극단의 ‘배비장전’과 전라도 정명 천년을 맞아 관·현악단의 공연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열겠다고 밝혔다.(제공 전북도립국악원)
 올 한 해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맞아 전통을 기반으로 창조적인 예술 활동을 통한 도내 국악 1번지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17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전통과 보존, 실험과 대안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 제작과 도민들 삶의 현장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국악공연 및 예술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연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예술단 창단 30주년이 되는 올 한 해 전라북도와 국내·외 등지에서 모두 100회 이상의 공연으로 전북이 지닌 전통 예술의 미(美)를 널리 알리며 문화 복지 확대에도 나선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단장 조통달)은 판소리계 소설로 조선시대 풍자 문학을 대표하는‘배비장전’을 창극으로 준비 중이다.

 창극단은 올 6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창극 ‘배비장전’을 통해 기녀 애랑의 유혹 앞에 본색을 드러내는 관원 배비장의 모습에서 고고한 척 위선을 떠는 관료들의 비리와 이중성을 풍자한다.

 조통달 창극단 단장은 “전통극의 특징인 해학과 풍자를 담으면서 현대적인 대사와 창법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한 창극으로 제작하게 된다”면서, “익산 등 순회공연을 통해 도민들에게 전통 예술의 향유와 기회를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조용안)은 10월 18일 전라감영 야외무대에서 개최되는 전라 천년 기념식 등에서 ‘어머니의 땅, 천년을 보듬다’란 주제로 국악의 본향인 전라북도를 상징하는 공연을 펼친다.

 국악 관·현악을 기반으로 ‘국악 칸타타’ 형식의 대형 무대를 연출하고, 백제 고악기 ‘공후’와 ‘배소’ 등을 연주해 백제 왕도의 위엄도 드러낸다.

 조용안 관·현악단 단장은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전북이 어머니의 자애로운 손길로 천년의 울림을 선사한다는 내용으로 역사적인 사건과 결부해 5개의 무대로 이어지는 대서사 음악극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여미도)은 5월부터 찾아가는 국악 공연 등을 통해 한국무용의 멋과 섬세한 호흡을 아름다운 춤사위로 표현한다.

 여미도 무용단 단장은 “취임 이후 첫 번째 정기공연인 만큼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정체성과 무게감을 살릴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예술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하고자 어린이 가족무용극 ‘미스콩’을 기획 제작한다.

 기획공연 ‘미스콩’은 대중적으로 친숙한 콩쥐팥쥐를 주제로 자라나는 꿈나무들과 모든 세대가 전통 예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타 시·도 교류 및 도내 순회 공연과 목요국악예술무대, 상설 국악연수, 원로 국악인 초청 간담회, 전국체전 개·페막과 연계한 공연 등도 추진한다.

 이태근 전북도립국악원 원장은 “국악원의 정체성과 시대정신, 예술성이 돋보이는 정기 공연과 기획 공연의 제작으로 기업과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문화 소외계층 및 문화관광 지원공연으로 국악 관람객을 확대하겠다”며, “문화 관광 프로젝트를 활성화 해 공격적인 예술 마케팅으로 전통 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국악원에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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