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치열한 고객확보 펼치는 대리운전 업계
연말연시, 치열한 고객확보 펼치는 대리운전 업계
  • 문지환
  • 승인 2017.1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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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기사 K씨.

 K씨는 직장을 마치고 부업으로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 대리기사로 종사 한다.

 대리기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 된다.

 혼자 움직이면서 핸드폰 앱에 뜨는 고객을 이동시켜주는 대리기사와 월급제로 고용되어 픽업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고객을 운송시켜주는 형태로, M씨는 월급제 대리기사이다.

 K씨는 하루에 6명~9명정도 고객을 만나며 서부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외곽지역까지 고객의 차량을 운행해 준다.

 아무래도 취객들을 만나다 보니 감정노동을 해야할 때도 많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 이에 따라 이동중 픽업차량의 과속운전으로 교통사고의 위험도 크다.

 더많은 고객확보를 위해 업체는 가격경쟁을 하고 대리기사들은 CALL을 받은 즉시 얼마나 대기시간을 단축하느냐갸 관건이다.

 최근 대리기사 업체도 합종연횡하여 규모의 기업운영을 하고 있다.

 다수의 소규모 대리업체들이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대형업체로 경영되고 있다.

 이런 대형 업체 하루 고객 CALL수는 1,000~1,500건에 이른다.

 연말시즌 12월은 하루 2,000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요즈음 대리운전 비용은 대리운전사업 초창기 비용, 기본운임 7천원보다 적은 5천900원부터 시작된다.

 과연 5천900원을 받고 수익이 날까 하지만 치열한 대리운전시장을 선점하기위한 고육지책이다.

 업체간 경쟁이 심하다 보니 대리운전업계 종사자들은 교통사고위험의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

 대리기사는 Call을 받자마자 부른 장소에 도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한다.

퀵보드와 전동 휠을 타고 다니는 대리기사들이 야간에 빠른속도로 도로를 주행하니 위험하기 그지없다.

 또한 픽업차량을 이용하는 대리기사들도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대리기사를 운송하는 픽업차량은 심야에 과속과 신호위반을 해가며 운전해야 목적지의 고객을 지체 시키지 않는다.

 고객의 매너도 문제다.

 서둘러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왔다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 취객이기 때문에 통화도중 욕설도 나온다.

 어떤 승객은 승용차문을 열고 들어가면 별로 취하지 않았는데도 조수석에 몸을 누이고 대리기사를 맞이 한다.

 집에서 가전제품 수리기사가 방문할때 집주인은 쇼파에 누워서 수선기사를 맞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돈 만원에 30분 정도 대리기사를 하인부리듯이 고용한다고 생각한다. 심한 ‘갑질’을 하는 것이다

 반면 고생 많이 한다고 격려해주는 친절한 고객들도 많다.

 고객도 대리기사를 부를 경우에는 술자리에서 미리 연락하여 20~30분정도 여유를 주면 좋을 것이다

 Call을 받은 대리기사가 여유 있게 이동한다면 교통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이다.

 대리요금도 출혈경쟁가격이 아닌 정상가로 거래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업체 및 대리기사도 상생하고 안전한 대리운전을 지속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지환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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