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추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달빛내륙철도는 총연장 191㎞로 광주 송정역, 담양, 순창, 남원, 함양, 거창, 해인사, 고령, 서대구역을 연결한다.
실제로 전북도가 추진했던 전주-김천 철도 노선은 달빛내륙철도에 밀려 공약사항에 포함되지 못했다. 달빛내륙철도가 확정되면 전주-김천간 철도는 언제 추진될지 오리무중일 수 밖에 없다.
이날 대구에서는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9개 경유 지역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가 개최됐다. 해당 노선에 포함된 순창과 남원 실무자들도 협의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정작 전북도는 협의회 일정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물론 전북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협의회가 열린다는 것을 언론은 통해 확인했다. 달빛내륙철도에 순창과 남원이 포함되지만 광주-대구 노선이 중심일 뿐 도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철도망 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2017년 ‘전북 방문의 해’와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자체 전략과 역행, 걸림돌로 작용해 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개별 관광 콘텐츠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주변 교통망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전북도 내부적으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은 회의적이다. 실제로 전북도가 추진했던 전주-김천 철도 노선은 달빛내륙철도에 밀려 공약사항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울러 남북 철도 역시 인접 시도에서 KTX역 신설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도는 김제역 신설 카드만 만지작거리며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철도 교통망 경쟁에서 전북몫을 찾기 위한 근본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교통 오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만 행정력이 못 따라준다면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타시도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우린 전주 김해노선. 전주 진주 노선 추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