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 1~7월중 군산항 물동량 처리실적은 1천63만톤,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사이 정체된 물동량이 2016년 6.1% 증가하며 반짝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입출항별로 보면 입항은 전년동기대비 1.1%, 출항은 23.9% 감소해 수입물량에 비해 수출물량 감소폭이 더 컸다.
품목별로는 시멘트, 식품원료용 양곡 등이 증가했으나 전체 입출항 물량의 1,2위를 차지하는 사료, 차량 및 부품이 크게 감소하면서 물동량 처리실적 전반의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1~7월중 군산항의 완성차 업체별 물동량을 보면 한국 GM이 전년동기대비 39%, 기아자동차가 42%, 현대자동차 9% 감소했다.
또 사료의 경우 지난 2016년 말부터 2017년 6월까지 지속된 조류인플류엔자(AI)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닭, 오리 등 가금류의 사육두수가 크게 줄면서 수입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지는 이에 대해 “향후 군산항 물동량은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량 및 부품의 경우 부진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컨테이너 화물처리 증가와 경기상황 등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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