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도 8~10억원 짜리 상가나 원룸을 실인수금 2억원대면 살수 있다는 홍보문구가 길거리 플랭카드나 생활정보지, 인터넷 부동산카페 등에 즐비하게 내걸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칫 고금리 융자를 떠안거나 공실 부담, 경매위기, 근저당 설정 등 각종 채권채무 관계가 얽혀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
특히 수도권 등의 일명 “집장수”등이 큰 자본없이 원룸을 우후죽순으로 지어놓고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자 통매각을 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전주 중화산동과 서신동, 신시가지,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신축원룸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오래된 원룸은
사람들이 빠져나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
1~2인 세대 젊은층이 주 고객인 원룸의 경우 비슷한 보증금과 월세면 시설이 잘 구비된 신축 투룸, 쓰리룸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도심권 원룸촌은 갈수록 세입자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원룸 매물들이 속출하고 있다.
설사 상가나 원룸을 매매했다하더라도 세입자들이 곧바로 나가면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내주기위해 또 다시 은행대출을 받아야하는 불가피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유모(63.전주시 효자동)씨는 “주변에 퇴직금 등 수억원을 쏟아부은 지인이 원룸을 산 후 불과 1년 반만에 세입자들이 손바뀜된 후 입주자를 못구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4.09%와 5.16%,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4.92% 수준으로 전국평균에 못미치는 등 투자수익률이 낮았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부동산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공인중개사 등 검증된 곳을 통해서 거래하고 수수료를 아끼려는 마음에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등을 통한 당사자간 직접거래는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