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 소비자 불안 확산
살충제 계란 파문, 소비자 불안 확산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8.15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5일 국내산 계란에서 '피프로닐'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어 대형마트 3사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전주이마트에도 판매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김얼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전북지역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등 유통업계가 일제히 계란판매를 중단하는 초유사태가 발생하면서 생활불편과 소비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낮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

직원 1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부지런히 계란판매 진열대앞에서 놓여진 계란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회수한 계란 진열대에는 라면 등 다른 생활 식품군류를 대신 채워놓고 고객맞이에 나섰다.

이마트를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농협하나로 마트도 대형마트 3사와 함께 이날부터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했고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계란 판매 중단에 동참했다.

유통업계는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일명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우선 고객 안심 서비스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한 후 정부 결과를 지켜보고 재판매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식당을 비롯해 소비자들은 당장 큰 혼란에 빠졌다.

특히 계란이 원료로 사용된 빵류와 과자등은 회수와 폐기등 뾰족한 대책마저 없어 살충제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에서 식용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남양주의 농가 1곳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는 데 쓰이는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이 농가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8만수이고, 하루 평균 2만5천개를 생산한다.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