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상징 ‘수달’ 보호, 전문가 머리 맞댔다
전주의 상징 ‘수달’ 보호, 전문가 머리 맞댔다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6.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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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지속가능한 생존 위해
 전주시가 전주천·삼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환경·동물·생태 전문가들이 수달 보호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는 27일 멸종위기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 관계자 등 16명으로 구성된 ‘수달 보호대책 다울마당’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수달 보호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수달 서식지 보존 및 수생태계 훼손방지, 수달 서식 실태현황 등을 위해 오는 2018년 3월까지 추진되는 ‘전주천·삼천 수달개체수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 연구용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전주 하천에 서식중인 수달 보호를 위해 그간 시에서 추진한 수달 보호 관련 설치시설, 각종 개발사업 추진 시 가이드라인 제공을 위한 자유 토론 등을 진행하는 등 수달에게 최적의 서식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앞으로 다울마당을 통해 수렴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들을 용역에 반영해 전주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안전망을 갖출 계획이다. 동시에, 수달 서식환경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환경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하천 감시활동을 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수달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전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전주천·삼천 수달개체수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하천의 현황과 특성 조사 △수달 서식지(전주천·삼천수계)에 대한 분포 조사 △수달 서식지 현실태, 위협요소(로드킬 등)에 대한 조사 및 보호방안 △수달의 관리·보존 대책 △수달 보전과 관련된 국내·외 문헌자료 조사 분석 등이다.

 시는 또 평화동 원당교에서 서신동 전주천 합류점까지 곳곳에 생태섬과 이동통로, 생태탐방로 등 총 1만6108㎡ 규모의 수달 보금자리를 조성했으며, 우림교와 효자교, 마전교, 이동교 언더패스 구간에는 로드킬로부터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가드레일과 그물망 등도 설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도시, 생물의 다양성이 살아있는 도시가 진정한 생태도시”라며 “환경·동물·생태 전문가, 의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달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수달이 서식하는 전주천과 삼천 등 도심하천을 생물다양성이 살아있는 건강한 하천으로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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