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커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전날 금융결제원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4곳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에 DDoS 공격을 실시하기 전 이들은 은행측에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공격한 DDoS 트래픽은 1Gbps 수준으로 일단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먼저 지방은행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했지만, 오는 28일에는 대규모 공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전북은행을 비롯한 각 금융기관이 자체 전산시스템으로 해커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우리 은행차원에서 100명이 넘는 전산시스템 관리인력이 주간, 야간반으로 나눠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여기서 경계를 풀지않고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등은 “해커 집단이 지방은행의 DDoS 공격에 앞서 보낸 협박 이메일에는 28일 대규모 2차 공격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도 이달 말까지 비상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금융보안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공동 대응하는 등 시중은행들도 반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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