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새-태-한 프로젝트’ 주목받는다
전북도 ‘새-태-한 프로젝트’ 주목받는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6.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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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태권도·한옥마을 연계, 전북 관광과 미래 비전 기대
▲ 전북도민일보 DB.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한 달 안에 서해안의 새만금과 동부권의 태권도원 등 ‘서새동태 방문’에 나선 것을 두고 여러 중첩된 의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군산 새만금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24일엔 무주 태권도원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한 달 새 무려 두 번이나 전북을 찾았다.

 ■ 정치적 요충지로 부상: 대통령이 전북의 서해안(새만금)과 동부권(태권도원)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두 곳이 한·중 간 경제협력과 남·북 간 화해협력의 정치적 요충지로 등장하게 됐다. 실제로 새만금은 한·중 경협단지 조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과 공동이익을 창출해 갈 구심점으로 자리한 지 오래다. 새만금이 냉각된 한·중 양국의 긴장을 완화할 진원지라면 무주 태권도원은 문 대통령의 지난 24일 방문을 계기로 남·북 화해 국면을 열어갈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대회 축사를 통해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제안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 지역현안 힘 실어주기: 정치적 중대 의미 외에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이후 불과 24일 만에 전북을 재방문함으로써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실행하고 지역현안 지원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무주 방문에서 전북현안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고, 송하진 전북도지사 역시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수없이 현안을 건의해온 만큼 이번엔 별도로 건의문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전북현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축사에서 송하진 도지사의 대회준비 노고를 평가하는 등 각별한 관계임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확인해줘, 새만금과 군산조선소, 혁신도시 시즌 2 등 전북의 여러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각 부처에 보내는 신호음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 ‘전북 프리미엄’ 구축하자: 지역개발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서새동태 방문’을 계기로,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한 ‘새-태-한 프로젝트’ 구상에 나서볼 만 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만금과 태권도원, 한옥마을을 하나로 묶어 전북을 대표하는 미래 비전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과 태권도원, 한옥마을은 전북을 전 세계에 각인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라며 “대외 인지도만 따져도 서울의 남대문 못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상품의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될 대표적인 자원을 앞세워 ‘전북 프리미엄’을 겨냥할 필요가 있는데, 새만금과 태권도원, 한옥마을은 스토리가 충분한 곳”이라며 “새-태-한 프로젝트를 적극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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