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 관계자가 군산시에 제안했고 이 사업 주체인 필리핀에 본거지를 둔 해운회사 J사 고위 관계자가 조만간 군산시를 방문해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수천개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은 섬마다 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어 원활한 전력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대안으로 필리핀 당국은 섬과 섬 사이 LNG 발전 시설을 갖춘 바지선을 띄워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필리핀 내 발전소에 필요한 연료를 운반하는 A사는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이르면 다음달께 우선 3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필리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섬 국가들이 많아 시장성이 넓고 한 척당 500억원에서 1천억원에 이를 만큼 부가가치가 놓아 조선과 해양플랜트가 접목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J사 물량을 현대중공업이 수주하고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급한 대로 발등의 불부터 끄자는 얘기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하고 삼호중공업이 기술을 지원하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군산시와 전북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정상화에 소극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검토해볼만하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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