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야행, 경기전 수놓은 100개의 청사초롱
전주문화재야행, 경기전 수놓은 100개의 청사초롱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6.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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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문화재야행이 특별기획하여 운영하는 ‘달빛기행’이 3일 고요한 경기전의 밤을 100개의 청사초롱으로 아름답게 수놓았다.

 ‘달빛기행’은 문화재의 전승적 가치와 향유적 가능성 공유를 위해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에서 특별주간 프로그램 편성에 의해 기획했다. 관광객들에게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재 산책코스와 더불어 전통예술공연을 결합시켜 한옥마을 일대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고품격 문화재야행 투어프로그램.

 프로그램 참가자는 사전예약 및 현장접수를 통해 100명 한정인원이 모집됐다. 태조로 쉼터를 출발해 조선왕조 본향으로서의 전주를 설명하는 중심 문화재인 오목대에서 한옥마을 전경을 감상했다. 이어 골목길투어와 연결해 한옥마을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듣고 느끼며 경기전에 도착하는 전문해설사 동반 야간산책 코스로 진행됐다.

 전주문화재야행 프로그램이 결합된 여행상품에 수원에서 단체로 참여했다는 한 관광객은 “해설사와 함께 걸으니 문화재의 의미를 더 깊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고, 경기전을 거닐던 중에 수복청(守僕廳)에서 만난 ‘뜻밖의 국악’은 호젓한 대금소리와 깊은 밤을 수놓는 가야금 소리에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넉넉한 시간이었다”고 즐거워했다.

 달빛기행에 참가한 100명의 사람들이 들고 있던 청사초롱은 은은한 달빛아래 고즈넉한 경기전의 밤을 비추며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던 색다른 광경이었다.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의 김경미 총감독은 “달빛기행은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체류형 여행상품 유치를 목적으로 특별기획한 주말 상설 투어프로그램이다”며 “문화재야행의 목적성 및 도시문화정체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꾀함은 물론,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5월27일 한차례 열린데 이어 6월24일과 7월22일, 8월26일, 9월16일을 포함하여 매달 1회씩,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중 특별주간 프로그램‘달빛기행’은 9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펼쳐진다. 참가자에게는 청사초롱이 증정되며, 100명 한정 경기전 야간입장의 특혜와 국악공연,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으로, 예약신청은 (063) 288-9937, 282-3072.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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