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전주공장 구거부지 매입 타진
대한방직, 전주공장 구거부지 매입 타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5.11 1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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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전주공장. 전북도민일보 DB

 대한방직이 전주공장 안에 있는 전북도 소유의 땅을 매입할 의향이 있다며 최근 극비리에 타진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대한방직은 지난달 실무진이 전북도를 방문하고 전주공장 내 구거부지(도랑) 6천228㎡(1천884평)를 매입할 의향이 있다며 관련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전체부지 12필지(22만2천692㎡) 가운데 10필지는 대한방직 소유이며, 나머지 2개 필지 중 1필지 6천228㎡는 전북도가 온전히 소유하고, 나머지는 대한방직과 공동지분으로 소유하고 있다. 대한방직은 전북도 소유의 땅을 연간 1억5천200만원씩 내고 빌려 사용하고 있으며, 이 땅값만 작년 말 공시지가 기준으로 36억3천300만원에 육박한다.

 대한방직이 구거부지를 사들이려면 공장부지 용도를 폐지하고 행정재산을 일반재산으로 전환해 도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절차도 복잡하고 의회 승인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대한방직이 전주공장 도유지를 매입하려 극비리에 접근한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사업의 최대 핵심으로 꼽히는 용도변경 문제를 타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주택법상 주택건설 대지면적 중 100분의 95 이상 사용권을 확보한 경우 나머지 대지 소유자에게 매도청구를 할 수 있다. 대한방직은 전주공장 안에 있는 도유지 면적이 2.8%에 불과, 매도청구권을 갖고 있지만 의회의 반대 등에 부딪히면 법적 소송까지 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도는 대한방직 측의 매입 의향에 대해 관련 절차 등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공개매각 여부와 추이 등을 보고 부지 내 도유재산 활용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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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지기 2017-05-12 14:32:04
절대 팔면 안된다. 그 땅을 매개로 전주시민 누구나 합당하게여겨질 수 있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업자들의 배때기만 채우는 개발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