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연승, 호남 이어 충청도 승리
문재인 2연승, 호남 이어 충청도 승리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3.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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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에 이어 충청권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는 등 2연승을 기록해 '문재인 대세론'을 각인시켰다.

 29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더민주 경선 후보들은 '문재인 대세론'과 '충청 대망론', '적폐청산' 등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지난주 실시한 충청권 투표소와 ARS 투표, 현장 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6만645표를 얻어 47.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과반을 넘지 못했지만 안 후보의 안방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안희정 후보는 4만6천556표(36.7%), 이재명 후보는 1만9천402표(15.3%)를 각각 얻었다. 충남지사 출신의 안 후보는 안방에서 35% 이상의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지만 문 후보와 1만3천표 이상 표 차이를 보였다.

 문 후보는 지난 22일 진행된 투표소 투표에서 2천827표(49.1%)를 얻었으며, 안 후보는 2천62표(35.8%), 이 후보는 861표(15.0%)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월 27일~28일 양일간 실시한 ARS 투표에서도 문 후보는 5만7천284표(47.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안 후보는 36.7%의 득표율로 2등을 유지했다. 이 후보는 1만8천514표(15.4%)로 3위였다. 문 후보가 투표소 현장 투표와 ARS 투표, 대의원 투표 등에서 안 후보의 안방마저 접수한 셈이다.

 대세론과 충청 대망론이 팽팽히 맞선 더민주 두 번째 경선에서 문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안 후보도 충청에서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데 성공해 역전의 발판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문 후보는 지난 호남 경선에서 과반을 가볍게 넘긴 득표로 대세론을 확인했다. 지금껏 "압도적인 경선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온 문 후보는 호남 압승을 토대로 충청권까지 잡는 2연승을 거둬 본선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앞으로는 영남 지역과 수도권 지역 순회 경선이 남아 있는 가운데 안 후보와 이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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