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전망 암울, 여전히 안개 속
전북경제 전망 암울, 여전히 안개 속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3.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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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경제 전망이 작년 말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최순실 파문에 이어 트럼프 쇼크까지 겹 악재와 함께 김영란 법 시행과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 우려로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를 겪었던 작년 말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승용차 후속모델 출시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출실적도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총 58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4분기 중 전라북도 경기는 2016년 4/4분기와 달라진 것 없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약진이 기대됐던 수출은 승용차 신차 출고 지연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작년보다도 더욱 감소했으며 상용차도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여기에다 오는 6월 이후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 결정되면서 조선사업 생태계 손실과 협력업체(87개) 연쇄 도산 및 고용 인력의 대량 실직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 해 9월부터 시행된 김영란 법으로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일식집과 소고기 집 등 고급음식점의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통시장은 내수부진과 로컬 푸드 매장과의 경쟁심화로 지난 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FIFA U-20 월드컵 대회,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등 국제스포츠 대회 개최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관광 관련 서비스업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증가 효과는 제한될 전망이다.

건설 산업 역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금리인상 우려, 대선일정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와 함께 지역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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