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 기숙사 수용률 저조
전북지역 대학 기숙사 수용률 저조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7.02.26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공부할 수 있는 필수 교육시설이 의미에 못 미치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26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등록된 전북지역 대학 기숙사 수용률을 마련했다. 자료에 따르면 도내 국립대학들은 전국 지방 국립대 기숙사 평균 수용률 23.8%도 못 미쳤다.

전북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이 20.1%로 평균보다 저조했다. 군산대 역시 20.4%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사립대는 국립대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특히, 전국 평균 23.3%를 웃도는 대학들도 몇 있었다. 예수대가 29.2%로 학생들을 가장 많이 기숙사에 수용했다. 우석대는 28.3%, 한일장신대 24.6%로 확인됐다.

반면, 평균 아래의 대학들도 있었다. 원광대가 21.3%로 집계됐다. 전주대는 전국에서도 하위권의 17.1%의 수용률을 보였다.

전주대는 기숙사 비도 비쌌다. 1인실 한 달 기준 지방 사립대 기숙사 평균 비용이 27만 3천 원인 반면, 전주대는 43만 6천 원으로 도내 대학 중 기숙사비용이 많이 들었다. 2인실도 24만 8천 원으로 전국 평균 18만 1천 원을 전주대는 넘어섰다. 2인실의 경우 우석대는 15만 7천 원, 원광대 15만 6천 원, 한일장신대는 13만 2천 원이 소요됐다.

국립대 1인실 한 달 평균 기숙사비는 20만 9천 원으로 전대(19만 2천 원)와 군산대(14만 4천 원)는 평균 밑이었다.  

기숙사는 원거리에서 통학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더욱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현재 기숙사를 지원시설로 분류하는 규정에 따라 수용 규모와 비용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데에 있다.

1996년 ‘대학설립·운영규정’이 공포되기 이전의 ‘대학설치기준령’은 기숙사 수용 인원을 ‘총학생정원의 15% 이상(이하 15% 규정)’으로 명시했으나 ‘대학설립·운영규정’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북을 포함해 기숙사 신청 학생 10명 중 3명 가까이(29%)는 학교 밖 시설로 내몰리고 있다.

국ㆍ공립대의 경우 기숙사 신청자 수는 13만 6,236명이었지만 수용 가능 인원은 8만 6,584명(63.6%)에 그쳤다. 사립대도 신청자 33만 1,792명 가운데 24만 5,350명(73.9%)만 수용 가능했다.  

이에 도내대학관계자는 “기숙사는 기본적 교육 시설이다”며 “학비에 월세난까지 시달리는 학생들의 고충을 고려해 대학은 적정한 규모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기숙사 시설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