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4년, 국민은 절망만…” 촛불 활활
“박 대통령 4년, 국민은 절망만…” 촛불 활활
  • 이정민·김기주 기자
  • 승인 2017.02.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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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대국민 촛불집회가 25일 전주시 충경로에서 실시된 가운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로 거리가 발 딛을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김얼기자
박근혜 대통령 4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 퇴진과 특검 연장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담긴 촛불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올 들어 최대 인원인 100만 명의 국민이 다시 결집했다. 특히, 이날 서울에서 열린 범국민 행동에 동참하고자 도민 4600여 명이 상경했고, 이에 동원된 버스만 120대였다. 상경하지 못한 도민들은 전북지역에 남아 촛불을 들어 국민이 하나가 됐다.

전주에서는 충경로에 900여 명의 도민이 모여 촛불을 밝혔다. 충경로에 모인 도민들은 서울로 상경한 탓에 인원은 적었지만 열기는 100만 촛불만큼이나 뜨거웠다.

집회에 참여한 한 도민은 “박근혜 임기 4년 동안 국민은 그저 윗사람들 배를 불리는데 희생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며 “허탈감과 절망감에 빠진 국민들은 다시 우리의 주권을 찾고자 끝까지 일어설 것이고 박근혜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내려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유발언 무대에 선 한 도민은 “이제 잘못된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리 국민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진정한 민주 공화국이 되는 그날까지 촛불을 다 같이 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도민의 함성이 울려 퍼졌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며 어느새 거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촛불집회는 자유발언과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온 장애인,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박근혜 퇴진과 특검 연장을 외쳤다.

이 자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승수 시장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객사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오거리문화광장을 거쳐 풍남문 광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한편, 전북시국회의는 박근혜 정권 4년을 끝내기 위한 트랙터 투쟁, 2차 시국선언, 특검 연장을 위한 법원 1인 시위 등 집중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정민·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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