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지역경제, 기본틀까지 붕괴되나
전주 지역경제, 기본틀까지 붕괴되나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2.22 17: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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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외적으로 불어닥친 장기불황의 공포가 지역을 엄습하면서 지역경제를 근근히 떠받들고 있는 기본틀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주를 비롯한 도내 중소도시 대다수가 마땅한 대기업이나 제조업체가 없는 전형적인 소비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도민들이 타지역보다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이나 영남권의 경우 대기업체도 많고 자영업과 건설업, 대형 음식업종 등이 비교적 호황을 누리면서 지역상권이나 지역경제의 피해규모를 일부나마 상쇄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은 물가의 고공행진이 여전한데다 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물론 아파트가격 등이 광역시 수준의 대도시 못지않으면서 도민들의 삶의질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22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전주지역의 실업률이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3.5%에 달하고, 실업자만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가계대출은 21조를 넘어서는 등 도내 서민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업률은 전주시(3.5%), 남원시(1.7%), 익산시(1.6%)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실업자는 전주시(1만명), 익산시(2천명) 등에서 유독 많았다.

반면 고용률은 전주시가 53.2%에 그치며 경기도 동두천시(51.5%), 과천시(52.6%) 등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면서 지역경제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금융기관 가계 대출 잔액은 21조7천억원을 넘어서 전북지역의 자금사정으로 보면 국내 사정이나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금융환경으로 볼 때 심상치 않은 규모다.

가정주부 오모(45.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남편 월급은 수년 째 제자리인데 각종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최근 들어 살림을 꾸려나가기가 어려울 지경이다”며 “설상가상 애들 학원비도 한과목에 30-40만원을 육박하면서 서울 못지않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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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7-02-22 22:27:19
전통은 전통문화대로 챙기고.
ㅇㄹㅇㄹ 2017-02-22 22:25:50
완주군이 독립하는 마당에 전주는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게 더 신기하다. 강제 합병식으로 진행하거나 전주도 생산도시로써 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전통은 전통대로 도시 사회기반 인프라. 기업유치에 넋놓고 있다. 전통은 부시장에 맡기고 시장은 중앙에 나가 예산따오고 밖에나가 외자유치해야 되지 않겠나??? 4차혁명시대에 너무 느긋하다. 시민하고 지역 청년들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