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은 비주류, 위상 강화 시급
전북 정치권은 비주류, 위상 강화 시급
  • 서울=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1.24 17:47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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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당한 몫 찾자 <6>

 #1: 전북 정치는 역설적으로 호남 정치권이 정국을 주도하면서 오히려 내용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하면서 전북정치는 호남 정치의 울타리에 갇히게 됐다.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평민당 황색 돌풍이 호남을 강타하면서 전북 정치권은 전남·광주의 정치 영향력에 급격히 편승했다.

전북 출신의 4선인 A 전 의원은 “지난 13대 총선 이후 17대 열린우리당이 탄생할 때까지 국회의원 당선과 직결되는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김 전 대통령이나 측근인 광주·전남 정치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평민당 공천만 받으면 지팡이를 꽂아도 당선되는 시기다. 전북 정치가 김 전 대통령의 등장 이후 ‘호남’이라는 화장을 하고 야당 권력의 한 축을 담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전남·광주 정치의 종속변수가 된 것이다.

#2: 만년 야당 신세였던 전북 정치는 국민의 정부 5년, 참여정부 5년 등 10년 동안 여당 권력을 갖게 됐다.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전북 정치는 권력을 가진 주류였지만 직접 권력을 주는 능동적 형태가 아닌 받는 수동적 입장에 머물렀다. 전북 정치가 권력의 핵심부가 아닌 주변부에 만족하는 ‘육두품론’이 이때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국민의정부 시절 전북 출신의 한승헌 변호사가 감사원장을 맡았고, 고 신건 국정원장, 정세현 통일부 장관, 고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이무영 경찰청장 등도 모두 전북 출신이었다. 여당에서도 김제출신 고 조세형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았으며, 정균환 사무총장과 함께 당시 정동영, 정세균 의원이 소장파를 이끌었다.

재선을 지낸 전직 의원은 국민의 정부를 회상하며 “전남출신 권노갑 고문을 정점으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동교동이 권력의 핵심부였다”며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전북 정치권은 국민의 정부에서 제한적 권력에 만족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국민의 정부와 달리 전남·광주 정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정동영 의원이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당 주류는 전남·광주에서 친노세력으로 옮겨 갔다.

#3: 그 육두품 위치마저 흔들리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전북 정치의 역할론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야를 통틀어 현재 대선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는 10여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지만 전북은 물론이고 호남 출신 유력후보가 없는 상태다. 또 지난 4·13 총선부터 영·호남 지역대결이 점차 희석되면서 차기 대선은 영·호남 지역구도가 아닌 세대 간 대결에 보수와 진보 등 이데올로기 성격을 띠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어 정치적 다양성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전북 정치의 분열로 차기 대선에서 응집된 힘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특히 더민주는 총선 참패로 당내에서 전북 정치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고 국민의당 또한 전남 정치권이 당 대표,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 등 모두 차지하면서 전북 정치권은 철저히 비주류 신세다. 전북이 정당한 몫을 찾기 위해선 정치권의 위상부터 회복해야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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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저격수 2017-01-25 13:35:11
마지막으로 전북정치가 전북지역이 발전할려면 더불어당 문재인 편에서있는 저 선동질하는 전형남기자와.전북도민일보에서 정치관련기사를보면 더불어당경상도친노당이 이번대선때나 앞으로 지지정당기반을 마련하기위해호남사람들표가지고오기위해 비젼위원회를 설치해서호남생각하는척하고있는데그런기사나쓰고 있네지난총선때문재인편에서있던더불어당소속된후보들을찍어줘서활동을하니호남비젼위회를만들고 생각하는척하는건데
고도의저격수 2017-01-25 13:23:17
전라일보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다 지금 사이트가서보면
전남정치고 전북정치고 나누고 피해망상증 패배의식젖은 .광주전남의 피해망상증 열등감에 젖어있는 이런기사 안쓰는데 그리고 더불어민주 경상도친노당위주 국민의당과 광주전남전북 이간질 기사등 이런기사는 안쓰는데 왜그렇게 그나마 전북의 언론의 영향력있는 전북도민일보만 유달리왜그럴까 ? 저 서울 전형남기자가 선동질해서 그런게아니고 ???
고도의저격수 2017-01-25 12:41:18
이어서 ~전라북도 전북이 광주전남보다 나은거 잘한거있네 지금까지수십년동안경상도 개쌍도정권에 이해 만들어진 패배의식피해의식 그리고 같은호남사람들 인광주전남사람들한테까지 열등감 가지고 이런거 밖에 없네 .. 광주전남입장편에서하는게아니라 객관적으로 .. 그리고 옜날조선시대 전라감영이 전라북도에 있는거말고는 광주전남들보다나은거에 머야 더가진게머야 ? 그럼 주제파악좀 하고좀살아되는게아닌가
고도의저격수 2017-01-25 12:36:40
나도 전라북도 정동영동네 순창이 외갓집이다 정읍도 잘가고 외숙모 어머님이지금까지 살고계시고 .밑에 앞서 말하는거과같이 .당신네전북정치 전북이발전하기전에 선거때되면 투표를 광주전남사람들보다 잘해왔냐생각해봐라 그렇다고 인구많냐?광주전남사람들보다 그렇다고 진보적이이고 깨어있냐 ? 생각있는깨어있는정치인이많냐 ? 아무것도 나은게 하나도없어 ? 광주전남사람들보다 시발 나은게머야 ?
ㅇㄹㅇㄹ 2017-01-24 23:38:06
전북은 독립경제권이 필요한건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정치력이 있어야 지역발전이 된다. 그러므로 정치력이 전라도내에서 광주전남에게 밀리니 지역발전도 더딘것이다. 그래서 전북에서 전국구 정치인 배출과 인물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