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빙상연맹 첫 여성 회장, 엄마 리더십 주목
전북빙상연맹 첫 여성 회장, 엄마 리더십 주목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1.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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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빙상연맹 역사상 첫 여성 회장으로 취임한 박숙영 회장이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보여준 엄마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빙상 종목은 이번 동계체전 사전 경기로 펼쳐지면서 금메달을 무려 6개나 따내는 등 전북선수단의 종합 4위 수성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피겨 싱크로에서도 인후초등학교가 오랜만에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전북 빙상이 이번 동계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면에는 대회가 치러진 사흘 동안 현장에서 따뜻한 엄마 품으로 선수들을 감싸안았던 박숙영 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전북 빙상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와 과천 등지에서 진행된 사전경기를 통해 쇼트트랙과 피겨에서 무려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열악한 선수층을 실력으로 극복,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같은 전북 빙상의 메달 획득은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 4개를 넘어선 것이며 지난해 금메달 2개에 그쳤던 점에 비춰봐도 괄목할만한 것이다.

물론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탓에 출전 점수 획득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앞으로 유망주 발굴과 과학적인 훈련 등이 더해질 경우 전북 빙상이 비상의 날개를 펼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북빙상연맹 박숙영 회장은 이번 동계체전 기간 동안 현지에서 어린 선수들을 포근한 엄마 품으로 안아주면서 평소 갈고 닦았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박 회장은 “어린 선수들의 경우 대회 출전 경험이 적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그동안 연습했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며“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안정감을 갖고 훈련 때처럼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데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숙영 회장은 “전북의 경우 빙상 종목 선수층이 열악하고 또한 중학교 진학시 타지역 유출 문제도 당면 과제다”며 “우리 지역에서 성장한 우수 선수들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실업팀에 대한 처우 개선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며 타지역 우수 선수들의 전지 훈련을 전북으로 유치해 우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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