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제는 죽이고 울산만 살리겠다는
군산경제는 죽이고 울산만 살리겠다는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1.24 17: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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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지역내총생산 울산이 전북보다 월등, 그럼에도 군산조선소 폐쇄라니
▲ 전북도민일보 DB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5년 기준 시 6천116만원으로, 전북(2천526만원)보다 2.4배나 높았다. 미 달러로 환산하면 울산 시민들은 5만4천 달러 시대에 살고 있고, 전북은 2만2천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계기로 울산과 전북의 각종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적잖은 차이가 재확인돼 정부와 정치권이 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지역소득 추계’ 자료에 따르면 두 지역의 ‘1인당 민간소비’도 1천571만원(울산)대 1천349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격차를 보였고, 지역총소득 증가율은 울산 10.9%에 전북 4.8%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1인당 개인소득’도 전북은 1천594만원에 불과한 반면 울산은 2천1만원을 기록하는 등 생산과 소득, 소비 등의 주요 지표에서 울산이 전북을 크게 앞서갔다.

전북 경제지표가 취약한 상황에서 민간시장마저 급속히 얼어붙어 현대중공업 도크 폐쇄에 따른 후유증도 더 심각하다는 전북 정치권의 주장이다. 전북도의회는 “군산조선소가 폐쇄되면 5천여 명의 근로자와 80여 협력업체가 대량 실직과 줄도산에 직면해 지역경제가 초토화된다”며 정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최인정 도의원(군산 3)은 “현대중공업은 군함 건조용 도크 2개를 제외한 울산조선소 도크 8개 중의 3개를 폐쇄하고, 군산은 도크 1개를 가동중단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군산경제는 죽이고 울산만 살리겠다는 뜻과 같다”고 반발했다. 울산과의 격차가 심한 상태에서 군산조선소가 차지하는 전북경제의 비중도 수출의 경우 9%를 기록하는 등 적잖아 상대적으로 더 심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도의회는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의 윤리헌장엔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올바른 지역경제 살리기 경영을 추구한다면 울산조선소 도크를 1개 더 줄이고, 대신 군산조선소를 존치하는 것이 지역 상생 경영 정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존치는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 과제”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낙후지역에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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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2017-01-28 07:10:10
경재 살려야 한다.. 나라경재가 큰일이다. 젊고 똑 떨어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성남시처럼 나리 빛 값고 흑자 나라로 발전할거라고 생각한다. 55세 이재명, 65세 문재인, 75세 반기문 .3자가 10살 터울이다. . 누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잘살개 만들지 고심해 봐야 한다. 하나를 보면 10을 안다는 속담이 있다. 국가 안보 싸움 역시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터지는 꼴 안보려면 머리 회전이 잘되는 이재명시장이 으뜸이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