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운전면허시험, 합격자 급감
강화된 운전면허시험, 합격자 급감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12.28 17: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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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제도가 강화된 이후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불합격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청은 2011년 6월 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초보 운전자들의 사고 우려가 커지고 ‘물시험’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운전면허시험을 강화한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시행했다.

지난 22일부터 기능시험에 경사로와 가속코스, 직각주차(T자 코스) 등이 추가되면서 90%대에 달하던 합격률이 20%대로 크게 떨어졌다.

28일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등에 따르면 운전면허 시험이 개정된 첫날인 22일 응시자 72명 중 10명만 기능시험을 통과, 13.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특히 2종 면허는 43명 가운데 합격자는 단 2명(4.7%)에 불과했다.

강화된 운전면허시험이 시행된지 일주일여 지났지만 여전히 지원자와 합격률은 개정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자료에서 22일부터 27일까지 총 234명의 시민이 기능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자가 속출하며 54명만이 합격, 23.07%의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했다.

운전면허시험 개선 직전 19~21일 3일간 297명이 응시, 268명이 통과하며 90.2%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1종 면허 응시자 가운데 상당수가 경사로에서부터 올라오지 못하고 시간을 끌거나 T자 코스에서 대부분 감점을 많이 받아 합격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면허 시험장 관계자는 “개정된 시험에 대한 연습이 부족해 탈락자들이 대거 속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운전면허시험 강화로 양질의 운전자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된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장내 기능시험장의 주행거리는 기존 50m에서 300m 가량으로 늘어나고 경사로와 직각주차, 좌·우회전, 신호 교차로, 가속 코스가 추가돼 평가항목이 기존 2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학과시험은 문항 수가 기존 730개에서 1000개로 늘어나고 난폭·보복운전 금지 등 최근 개정된 법령과 보행자 보호, 긴급 자동차 양보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교통법규가 문항에 추가됐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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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2016-12-30 13:36:42
요즘 세대 운전자들 면허는 그냥 주어오는지 매너부터 꽝이다
모든 자격 시험은 현장적용 시험수준으로 ~~~정치인 자격증 제도 좀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