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높은 금리 찾는 고객들
초저금리 시대, 높은 금리 찾는 고객들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12.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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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바닥을 치고 있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한 고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시범 출시된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는 적금 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 중반에 불과한 예금금리와 비교해 두배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기대를 뛰어 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포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들은 높은 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달간 소셜커머스인 티몬을 통해 적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년제 정기적금에 3.0%의 특별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쿠폰의 가격은 무료다.

쿠폰을 구매한 고객은 전국 KEB하나은행 200개 영업점에서 월 납입금액 10만원에서 15만원 한도로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2년제 적금의 금리는 2.7%다.

금융기관과 소셜커머스가 연계해 펼치는 이벤트는 그간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은행 예금금리가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은행과 고객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도 이 같은 고객들의 심리에 맞춰 고금리 예금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전북은행이 수도권으로 진출했을 당시 수도권 자금 유치를 위해 출시했던 다이렉트 예금 금리를 현재 1.7%에서 최고 2.8%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금리 경쟁을 펼치게 되면 향후 역마진 부담을 가질 수도 있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은행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역마진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고금리 마케팅으로 매찰 성장을 유도할 수있지만 부작용도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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