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된 전주 삼천육교 “철거해야”
흉물된 전주 삼천육교 “철거해야”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12.01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된 육교가 되레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뿐 만 아니라 흉물로 방치돼 도심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1일 완산구청에 따르면 삼천육교는 1997년 12월 연결 길이 27.6m, 폭 4m, 통과높이 4.5m 규모로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삼천육교는 행정당국의 관리부실로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도 모자라 불편만 초래하고 있어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현재 삼천육교는 철제 구조물 대부분에 녹이 슬어 부식이 심각하고 콘크리트 재질로 구성된 육교 계단과 통행로에 각종 오물과 토사가 쌓여 검은색으로 변색됐으며 바닥 곳곳이 움푹 파여 있어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삼천육교가 흉물로 방치되면서 시민들도 인근 2개의 횡단보도를 대부분 이용하고 있고 이곳을 건너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문제는 관리를 담당하는 완산구청이 준공된 지 20여년지 지나도록 지난 2010년 한 차례 도색작업만 시행했을 뿐 단 한 번도 보수정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된 육교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고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육교 인근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육교에 가려 버스가 보이질 않아 버스를 놓치기 일쑤며 육교에 정류장이 가려 버스도 그냥 지나치는 일어 허다하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주민 A씨는 “십여 년 째 이곳에 살고 있지만 육교를 이용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며 “육교에 가려 버스가 오는지 버스 또한 승객이 있는지 몰라 그냥 지나치는 일이 많아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설치된 지 20년이 지났어도 단 한 차례의 보수도 없었다는 것은 행정당국이 시민들의 안전은 뒤로 한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안전 및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거를 위한 공청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2014년 9월 육교철거를 위해 관계기관과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주변에 양지초, 중학교와 상가가 밀집돼 이용도가 높으며 주민의견에서도 반대가 높은 편이었다”면서 “육교 철거시 단일로 상에 횡단보도와 신호기를 설치 운영시 가로 교통정체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종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