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총기, 시민 안전 위협하는 불법무기
사제 총기, 시민 안전 위협하는 불법무기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10.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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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제 무기류의 심각성이 높아지면서 처벌규정과 단속을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등록된 총기류는 물론 생활 속에 살상력을 갖춘 불법무기가 만연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허가된 총기는 총 1만 1,376정에 달하고 있다.

공기소총이 7,728정으로 가장 많고 엽총 2,668정, 공기권총 202정, 권총 53정, 소총이 42정이 허가를 받았다. 또한 마취총과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타정총 등 기타 총기류도 638정 포함됐다.

하지만 정작 총기를 관리 담당하는 경찰관은 16명에 불과해 1인당 711정을 관리하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16만 3,664정 허가 총기를 309명이 담당, 평균 1인당 평균 530정을 관리하는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총기의 도난·분실과 관련된 수거 관리 역시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여기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법 무기 제조ㆍ유통, 총기제조법 유포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총기와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면 사제 총기 및 무기 제작법이 검색된다. 장난감 총부터 살상력이 가능한 총기 제작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오패산터널 앞에서 도주 중 경찰관을 총으로 쏜 성모(46)씨 역시 인터넷을 통해 총기 제작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재 총기에 탄환은 쇠구슬로 어설픈 모양새였지만 총을 맞은 경찰관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불법 총기는 적발하기 어려워 대부분 자진 신고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에 경찰이 매년 불법 무기류 자진 신고 기간을 정해 수거와 폐기하고 있지만 불법 개조된 사제 무기보다 허가받은 총기를 반납하는 게 대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가된 총기를 관리하고 자발적인 신고 및 점검을 유도하는 것 외에 불법 총기류 관리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오패산터널 사건 이후 총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는 만큼 관리와 계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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