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지역경제 막대한 타격
화물연대 파업, 지역경제 막대한 타격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10.06 1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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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주 A공장의 가동이 일부 중지되면서 기업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안길 전망이다.

6일 전주 A공장에 따르면 “화물연대 전북지부는 일부 조합원과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물류회사 간에 갈등이 발생하자, 화주를 상대로 불법파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집행부는 파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반대하는 다수 조합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난 달 11일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불법으로 화물 출입을 봉쇄함에 따라 지난 3일부터는 공장가동이 일부 중지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물연대전북지부는 “이는 정당한 절차로 당초 계약기간에 운송단가를 먼저 공개해 줄 것을 사측에 요청했지만 묵살당했고 일단 일부터 하면 나중에 알아서 하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일을 못하면 우리도 손해”라며 “월 200-250만원의 할부금을 내지도 못하는 조합원들이 부지기수고 생계조차 어려운 실정으로 우리역시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조건 차량진입을 막은 것이 아니고 운송종사자 자격증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전주 A공장은 “시위대가 공장의 출입문을 막고 화물 운송을 방해함에 따라 9월 23일부터 연료의 반입이 차단되었고, 지난 2일부터는 당초 분규가 발생한 품목이 아닌 원료와 제품까지도 반출입을 막고 있다”며 “이러한 상태가 20일만 지속되더라도 적자 규모가 작년 600억원 수준을 뛰어넘어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전주 A공장은 1년에 약 300만톤의 물동량을 가진 물류비중이 매우 큰 회사며 물류회사와 운송계약을 체결해 물품의 수송을 맡겼고, 물류회사가 개별 화물 차량과 계약을 통해 원료 및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올해 창립 51년을 맞는 전주 A공장은 수요감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작년 한 해에 적자가 600억원에 이르렀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200여명의 직원이 직장을 나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구조조정의 아픔을 딛고 조금이라도 적자 폭을 줄여보고자 전 사원이 명절휴가도 반납한 채 공장을 가동하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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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6-10-07 12:25:35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한 걸 후회합니다.. 우리의 이익을 위해 서민들 생계를 걸고 타협하기에는 죄책감 느꼈습니다.. 다들 원만히 해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