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세계태권도대회, 관중 모으기 비상
무주세계태권도대회, 관중 모으기 비상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9.29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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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접근성 떨어져 순수 관람객과 관광객 확보 여의치 않아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관중 모으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책의 하나로 학생과 군부대 등 단체 관람객 동원되는 무리수가 추진되고 있어 자칫 동네대회로 전락할 우려되고 있다.

29일 전북도와 대회조직위 등에 따르면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 중에 1일 기준 3천여명 가량의 관람객 확보를 위해 초중고생과 군부대, 태권도단체, 군민 등의 자발적인 단체관람객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은 물론 개최지인 무주와 가까운 대전권 등 타시도에까지 초중고생의 체험학습 유도와 태권도 학원 등 단체의 관람 등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게 도와 조직의 기본 방침이다.

실제 초중고생 체험학습(1천명), 군부대 단체관람(500명), 태권도단체 등(200명), 무주군민 200명, 자매결연 국가응원(300명), 개별관람자 등(200명) 등 1일 기준 3천여명 정도의 지속적인 관람객 확충방안을 수립, 사실상의 관람객 동원방안이라는 지적이다.

도는 11월까지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군부대 장병의 단체관람을 협의하고, 내년 2월까지는 초중고 체험학습 방식의 참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년 4월까지 대회기간 일정별로 접수된 단체관람객을 경기별로 분산해 배치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됐다.

위기감은 더해지고 있다. 이달 2~8일까지 진행된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경우 87개국 2천262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1천940명만 참가했다. 관중 동원 역시 당초 16만명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6만명 남짓해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경주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시 입장권을 판매했으나 저조해 관람객이 동원되는 등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중국과 국내 여행사를 통한 태권도 대회를 겨냥한 여행상품 개발은 물론 태권도 경기장까지의 접근성 확보 등을 서두르지 않는 한 관람객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서울 등지와 비교할 때 무주 태권도원은 접근성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관람객과 관광객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며 “외국인 관람객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인들이 대부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태권도원의 접근성 문제로 순수 관람객과 관광객 확보가 여의치 않다”고 보면서도 “다만 9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태권도 성지에서 개최되는 첫 세계대회에 대한 홍보강화와 차별화된 관람·관광객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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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16-10-03 10:55:48
무주군수와 도지사는 태권도원이 있는 무주군 설천면을 전주 한옥마을 처럼 투자를 해야한다. 태권도원만 덜렁 있어서는 내 외국인 방문객들이 안 온다. 태권도 마을과 태권도호텔을 한옥 양식으로 만들고 태권도원에서 나제통문까지 하천길을 따라 산책길을 만들어주어야한다. 그리고 치맥촌이나 한국 음식점들을 유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