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삼성 MOU’ 총공세, 국토부 장관 “서면 답변하겠다”
전북 정치권 ‘삼성 MOU’ 총공세, 국토부 장관 “서면 답변하겠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9.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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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벌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삼성의 새만금 MOU 철회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국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감사로 진행됐다. 신상기 기자

 전북 정치권이 삼성의 새만금 20조원 투자 MOU 철회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정부와 대기업이 국민을 기만한 것은 범죄행위”라며 “삼성 MOU 투자를 누가 기획했는지, 주범과 종범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의원(국민의당·전주병)은 26일 오후 2시부터 세종시 국토교통부 회의실에서 속개된 국토부와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삼성의 새만금 투자 철회와 관련, “새만금 투자 MOU가 철회된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전북도민은 국민이고 국민은 주권자다”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정부와 대기업이 국민을 기만한 것은 범죄행위”라고 전제, “과연 새만금이 영남지역 사업이었다면 이토록 무책임하게 처리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삼성 투자 MOU를 누가 기획했고, 누가 안을 작성했는지, 또 누가 주도했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누가 주범이고 누가 종범인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더민주의 안호영 의원(완주·진무장)도 이날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을 대상으로 “삼성 새만금 MOU 체결 이후 후속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감독기관인 국토부와 주무부서인 새만금청의 책임 있는 사태 해결 노력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조속히 결론지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북도의회도 이날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삼성의 새만금 MOU 철회와 관련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는 등 전북 정치권이 정부와 삼성을 향해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국토위의 이날 국감에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이충재 행복청장, 이병국 새만금청장, 국토부 산하 기관장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강 장관은 삼성 새만금 MOU 철회 논란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시=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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