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무형유산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영화로 보는 무형유산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9.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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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포스터
 무형유산을 영화와 함께 복합 문화 예술로 즐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 동안 ‘2016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의 경우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영화상영을 중심으로 한 공연과 전시, 아카이브, 문화 기술 등을 창의적으로 융합한 복합문화예술 행사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친숙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국립무형유산원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축제의 큰 줄기는 전 세계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룬 영화작품들을 소개할 ‘디스커버리’, 무형유산과 관련해 지금 이 순간 꼭 다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스페셜’, 무형유산과 전통문화에 대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IIFF 패밀리’ 등 3개 부문이 있다.

 이들 부문에는 16개국에서 모두 26편이 상영되며,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개봉) 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편, 아시아 프리미어 6편 등을 포함해 총 13편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개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2015년에 작고한 인간문화재 고(故) 이매방(승무 및 살풀이춤 보유자)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먼저, 고 이매방 선생이 남겼던 기록 영상물과 사진, 의상, 공연 소품 등 아카이브 자료들을 소재로 ‘영상 에세이’를 제작해 상영한다.

 영상은 ‘하늘이 내린 춤꾼’이란 주제를 가지고 7명의 문화예술 창작자들이 영상과 음향, 퍼포먼스 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적인 시각예술로 표현한다.

 생전에 고인의 춤사위를 기록해둔 동작 캡처(capture) 자료를 이용해 3차원(3D) 캐릭터로 재현하고, 승무 이수자인 딸 이현주 씨와 함께 승무를 협연하는 홀로그램 공연이 이채롭게 펼쳐진다.

 영상축제와 동시에 해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장도 열린다.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저녁 7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 마당에서 프랑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페스트 노즈(Fest Noz)’가 공연된다.

 올해 초청공연 종목인 ‘페스트 노즈(Fest Noz)’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서 전승돼 왔으며, 밤의 축제로 노래나 악기 반주에 맞춰 집단으로 전통 춤을 추는 공동체 모임이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흥겹게 어울리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인류무형유산인 ‘강강술래’와 유사한데, 공연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어울릴 수 있는 축제 분위기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올해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남원시와 협업을 통해서 길놀이 ‘신관 사또부임행차’, 창극 ‘광한루 연가’ 씨네 콘서트 ‘판소리 춘향’ 등 다양한 볼거리도 무료로 만나게 된다.

 강경환 원장은 “이번 축제는 무형유산 향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국내를 포함하여 전 세계를 살펴보아도 흔치 않은 의미 있는 행사”라면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일반 국민의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타 자세한 축제 일정은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공식 홈페이지(iiff.iha.go.kr)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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