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이지만 부동산 거래는 실종
이사철이지만 부동산 거래는 실종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09.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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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꽁꽁 얼어붙은 전북지역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해동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봄 이사철에 비해 부동산 거래건수가 대폭 감소한 데다 전국적인 상승세에도 불구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기존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늘어나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실수요에 계절적 영향이 더해지며 매매가격이 지난 달 0.04%에 이어 9월 들어서도 0.04%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17%), 제주(0.12%), 서울(0.12%), 강원(0.08%), 전남(0.06%), 경기(0.06%) 등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사철로 접어든 9월 들어 오히려 0.06%가 떨어졌다.

주택매매 거래건수도 8월 말 기준 2736건으로 겨울철이던 지난 해 12월 2922건보다 크게 줄었고 3050여건에 달했던 지난 봄 이사철보다 10%이상 거래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9월 들어서도 0.13%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추석 명절 이후 본격적인 가을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서민들의 주거비 상승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북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매매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전세가격 상승이 월세가격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집없는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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