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북도의회 원 구성의 저주
계속되는 전북도의회 원 구성의 저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08.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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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이 하소연했음에도 더민주가 독식했던 전북도의회 원 구성의 저주가 계속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사사건건 티격태격 싸우는 바람에 원 구성과 상임위 의원 배치가 올해 7월로 늦어졌고, 9월 하순에 진행될 국외연수 일정을 서둘러 짜다가 외유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의원들은 매년 1인당 250만원의 국외 연수비를 지원받아 전체 1억원에 가깝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최소 4~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할 국외 연수를 부실하게 준비해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실제 도의회 외교활동협의회는 이번 국외연수와 관련, “내실 있는 일정을 짜야 할 것”이라고 지난 9일 따끔하게 지적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6월 후반기 원 구성을 하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격하게 대립하는 상황을 빚어 지역민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더민주는 의장단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등 9명을 독식했고, 국민의당은 애꿎은 전북도정에 칼날을 세워 “더민주는 정신 못 차렸고, 국민의당은 엉뚱한 곳에 화풀이한다”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는 상임위별로 더민주 소속 도의원과 국민의당 도의원이 대립각을 형성하며 집행부를 몰아붙여 다시 지역민의 눈총을 받는 등 원 구성의 저주가 이어졌다. 국민의당이 도당위원장을 교체하고 “자치단체가 잘못하는 점은 반드시 고치겠다”고 선언한 것도 큰 틀에서 보면 ‘더민주 독식의 원 구성’에서 출발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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