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 이전 산 넘어 산
페이퍼코리아 이전 산 넘어 산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6.08.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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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탄할 것으로 보였던 페이퍼코리아 이전이 산 넘어 산이다.

 군산시의회가 롯데아울렛 건축허가 신청을 앞두고 페이퍼코리아 이전 추진상황에 대해 재검토 시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재검토 수준이 특별위원회 구성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알려져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페이퍼코리아는 롯데아울렛 군산점에 대한 전북도 건축심의 조건부 통과에 이어 지난달 말 군산2국가산단 내 부지에서 신 공장 기공식을 하는 등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산시의회에서 시와 페이퍼코리아 등을 상대로 간담회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군산시의회 나종성 경제건설위원장은 2011년 이후 페이퍼코리아에서 약속한 것들이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간담회 과정에서 흡족한 답변을 듣지 못하면 강력한 브레이크를 거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말해 듣기에 따라선 더 큰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즉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지용도 변경으로 인한 시세차익 등 페이퍼코리아 특혜 시비는 물론 페이퍼코리아나 롯데 측이 시 행정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이 있는지를 처음 이전 단계부터 현 시점까지 전반적인 재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많은 기간동안 협의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다시 들춰내는 것은 발목 잡기일 수밖에 없고 혹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시의회의 이런 움직임에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의회에서 할 수 있는 강력한 브레이크인 특위 구성 얘기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사안이 특위로 갈 경우 정치적 문제는 물론 결과물 도출을 위해 수 개월의 기간이 필요한 만큼 또다시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다.

 한 관계자는 "많은 시간 동안 협의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다시 들춰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오히려 시민들에게 또 다른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은 "마지막 절차를 밟아가는 만큼 그동안 진행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롯데아울렛 건축허가를 내주고 나면 페이퍼코리아나 롯데 측에 요구할 사안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자는 의도다"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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